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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밭/기타

妻?嫁?女房?奥さん?家内?かみさん?

by 고구마* 2018. 2. 25.


파트너를 부르는 방법은?


여러분은 파트너에게 어떤 호칭을 붙히고 있을까?


후지TV에「이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방송이 있다.
이 방송에서 아주 흥미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소개해본다.

다이토 문화대학 문학부 조교수 山口 謠司(야마구치 요우지) 씨에 의한 설이다.
山口教授(야마구치 교수)의 말에 의하면 각각의 말의 성립을 생각해보면 자신의 파트너를「어떻게 부르면 좋을까」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거기서『<1>妻(아내)<2>嫁(며느리)<3>女房(시녀)<4>奥さん(부인)<5>家内(집사람)<6>かみさん(안주인)』의 말의 성립을 확인해보자.
남성은 자신의 파트너를 대부분 다음과 같이 부른다.


<1>妻(아내)   <2>嫁(며느리)   <3>女房(시녀)
<4>奥さん(부인)  <5>家内(집사람)  <6>かみさん(안주인)


이 중에서 어떻게 부르는 것이 가장 적절할 지는 각각의 말의 성립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1>妻(아내)


「妻(아내)」라는 표현은 무려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역사서「古事記(고지키)」에 게재되어있다.
奈良時代(나라 시대), 712년 무렵에 쓰였다.

그런 옛날에 만들어진 서적에 이미「妻(아내)」라는 표현이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山口教授(야마구치 교수)의 말에 의하면 古事記(고지키)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고 한다.


私の名はアシナヅチといい、の名はテナヅチという。

내 이름은 아시나즈치라고 하고 아내의 이름은 데나즈치라고 한다)


이것은 712년의 문장이니까 의미는 현대로 번역해보면 자신의 이름과「妻(아내)」의 이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의 견해에 의하면 奈良時代(나라 시대)에는 아직 정식적인 결혼제도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성인 여성과 가정을 이루고 싶은 경우에 부모가 허락하면 결혼이 성립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奈良時代(나라 시대)의「妻(아내)」는「부모에게 인정받아서 같이 사는 여성」이라는 의미였다.
현대와 같이 奈良(나라)의 수도에서도 자신의 파트너를「妻(아내)」라고 불렀다고 한다.
현대와 같은 결혼 제도는 明治時代(메이지 시대)가 되어서 확립되었다.


明治時代(메이지 시대)의 민법에「妻ハ婚姻ニ因リテ夫ノ家ニ入ル(아내는 결혼 후에 남편의 집에 들어간다)」라고 게재되어있다.
이렇게 보면,「妻(아내)」라는 표현은 奈良時代(나라 시대)에서 明治時代(메이지 시대)를 걸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같은 의미로 이어지져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妻(아내)」가 유서 깊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현대에 남성이 자신의 파트너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경우에「妻(아내)」가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다.


<2>嫁(며느리)<말의 성립>


자신의 파트너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私のです(저의 가족입니다)」는 올바른 표현일까.
鎌倉時代(카마쿠라 시대), 1275년 무렵에 쓰인「名語記(묘고키)」라는 서적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子息がを よめとなつく


이것을 해석하면「아들의 아내라고 부른다」라는 의미가 된다.
다시 말해서 이 무렵부터 남성의 부모님이 아들의 아내를「嫁(며느리)」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왜 아들의 아내를「嫁(며느리)」라고 부르는 것일까?
그것은 아들의 부모님이 아들과 같이 살게 된 여성을 근처에 사는 사람에게 소개할 때「우리집에 좋은 아이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에 여성이라는 한자는「女<め>」라고 발음했다.
「良い女(좋은 여성)」은「良<よ>い女<め>」→「よいめ(좋은 며느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よ<い>め」가 간략화되서「よめ」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원래「嫁(며느리)」라는 표현은「아들의 아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거기서 자신의 파트너를「私のです(저의 가족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3>女房(시녀)<말의 성립>


파트너의 여성을「女房(시녀)」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한 것일까.

平安時代(헤이안 시대), 높은 귀족의 저택에서는 반드시「가정부」가 여러 명 있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妻(아내)」외에 청소와 식사, 생활 전반을 도와주는 고용인이 있었다.

그 가정부는 여성으로 귀족의 저택에 살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고용인「여성」이 지내는 방을「房(ぼう)」라고 불렀다.

다시 말해서「女房(시녀)」는 고용인의 여성이 살고 있는 방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어느덧 고용인의 여성을「女房(시녀)」라고 부르게 되었다.

원래「女房(시녀)」는「고용인의 여성」이라는 의미로 자신의 파트너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고 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일 수록「私の女房です(저의 아내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女房(시녀)」의 원래 의미를 알고 있다면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모두 주의해서「私のです(저의 아내입니다)」를 사용하도록 하자.


<4>奥さん(부인)<말의 성립>


「北条幻庵覚書(호조 겐안의 비망록)」이라는 책이 鎌倉時代(카마쿠라 시대), 1562년 무렵에 쓰였다.

여기에「奥さん(부인)」의 유래「奥方(마님)」이라는 표현이 적혀있다.


きんねんざとうと申せば いずれも おくがたへ参候
최근에 座頭(자토우)로 일하면 모두 마님에게 문안인사를 드린다.


여기서「奥方(마님)」이라는 표현은「안쪽에 있는 방」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室町時代(무로마치 시대), 신분이 높은 남성은 자신의 파트너를 저택의 안쪽 방에 살게 했다.
거기서 주변 사람들은 그 여성에게 경의를 담아서「奥方(마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奥方(마님)」이라는 표현은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고 주변 사람들은 신분이 높은 인물<남성>의 파트너를「奥様(사모님)」「奥さん(부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奥さん(부인)」의 원래 의미는「안쪽에 있는 방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의 파트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파트너를 부를 때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5>家内(집사람)<말의 성립>


「家内(집사람)」이라는 표현은 원래「집 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 표현이 어째서 사람에게 사용하게 된 걸까, 그 원인은 明治時代(메이지 시대)의 사회 대변혁에 있다.
 
明治時代(메이지 시대), 開国日本(개국 일본)에 서유럽 여러 나라와 같은 회사 제도가 탄생했다. 그러자 남성은 밖으로 나가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여성은 전업 주부가 되어서 집 안을 지키게 된 가정이 늘어났다.

거기서 집 밖에서 일하게 된 남성이 자신의 파트너를「집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家内(집사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家内(집사람)」이라는 표현은「집 안에 있는 사람」라는 뜻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평범하게 여성도 밖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자신의 파트너를「家内(집사람)<=집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


<6>「かみさん(안주인)」<말의 성립>


「かみさん(안주인)」이라는 표현은 윗사람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애초에「かみさん(안주인)」은 윗사람을 나타내는「上様(안주인)」이 변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서「かみさん(안주인)」은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가르키는 표현이다.

현대 사회에서 부부는 대등한 관계로 발전했다.
다시 말해서 높은 사람을 나타내는「かみさん(안주인)」은 파트너를 소개하는 의미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1>妻(아내)<2>嫁(며느리)<3>女房(시녀)<4>奥さん(부인)<5>家内(집사람)<6>かみさん(안주인)』의 말의 성립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원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妻(아내)
부모가 인정해서 같이 생활하는 여성
<2>嫁(며느리)
아들의 파트너
<3>女房(시녀)
고용인의 여성
<4>奥さん(부인)
안쪽에 있는 방에 사는 여성
<5>家内(집사람)
집 안에 있는 사람
<6>かみさん(안주인)
윗사람


이렇게 해서 현대 사회에서 남성이 자신의 파트너를 어떻게 부르면 좋을 지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妻(아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TV방송에서는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어째서?」「이 표현은 어떻게 다른 거야?」라고 의문점을 가지고 테마를 가끔 소개하고 있다.

일본인이 평소에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표현을 외국인이 보면 알 수 없는 것 투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표현의 원래 의미는 시대, 문화, 생활 양식 등, 다양한 일이 요인이 되어서 사용되고 변하고 있다.


원문
日本語教師の広場 https://www.tomojuku.com/blog/strange-japanese/tuma/